330i xDrive msp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드림카를 생각해보기 마련이다.
그런데 드림카 중에서도
리밋이 없는 그냥 드림카와
그래도 나름 현실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드림카가 있다.
전자는 말하자면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같은거라면
후자는 물론 사람의 현실에 따라 다르겠지만
BMW m3, Benz amg 같은 종류가 등장한다.
이를테면 많은걸 포기하고 지르면 또 불가능은 아닌.
나에게 그런 현실적인 드림카는 BMW 335i 였다.
3천cc 엔진에 트윈터보, 300마력 컴팩트 스포츠세단.
학생 때 어느날 학교에서 봤던 그 배기음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나름 차를 좋아하고 교통수단 이상으로 다뤘던 시기도 있었다.
그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가 바로 위 사진에 있는
투스카니 FL1 엘리사 수동 흡배기튠이 되어있는 차량을 탈 때 였다.
파트 하나하나를 다 골라가며 튜닝을 했고 드레스업을 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팔았지만 솔직히 아직도 생각나는 녀석이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선 출력이 다가 아니라
타이어, 서스펜션, 브레이크, 기어변속까지 일체감있게 잘 세팅이 되어야하고
무엇보다 내 차 상태를 잘 이해해서 이정도는 버텨줄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해준 녀석이다.
그리고 약 6년을 차에 대해서는 잊고 살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둘째를 낳으면서, 직장을 옮기면서
사는게 너무 바빠서인지 차는 그냥 교통수단에 불과했고
이제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거라고 믿었다.
패밀리카로 아반떼를 타며 거의 관리조차 안했으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차가 한 대 더 필요한 상황이 왔고
이래저래 상황이 맞아서..
335i는 아니지만 단종되어서 그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인
330i를 구매했다.
그리고 갑자기 엄청난.. 차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
근데 예전처럼 그렇게 운전은 못하겠더라 이제는 좀 무서워서.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