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팝레코드하우스 4기-2
탄탄한 드럼과 건반을 영입하며
5인조로서 활동한 우리는
안정적인 연주로 나름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 전에도 레이블에서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2011년에는 그린플러그드 신인 공모에서
당당히 1등으로 5개의 팀 안에 선정되어
여러가지 기회를 얻게 된다.
팝레, 입술을깨물다, 송오브루나, 라온제나, 빅터뷰
2011년 그린플러그드 윈드 스테이지에 서게 되었고
2011년 스테이지 오브 투마로 기획 공연을 했고
2012년 그린플러그드 어스 스테이지와
바로 다음 날에는 버스킹 스테이지도 서게 되었다.
(아티스트 라운지 출입 권한도 생겼다 우와)
그린플러그드 사장님, 마빈님, 지윤님, 앤님 등등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그만큼 잘 하진 못한 것 같아
좀 죄송한 마음이 아직도 든다.
홍대 클럽 활동도 계속 활발하게 했다.
고향 같던 FF는 우리가 부탁하면
웬만하면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 자매 클럽인 고고스2도 비슷했다.
프리버드, 사운드홀릭도 자주 했고
벨로주, 타, 인디팬 등등도 기억나고
어쿠스틱 셋으로는 카페 어쩌구랑
예술의 전당의 작은 카페에서도 했었다.
(풀 밴드, 어쿠스틱 셋을 모두 갖고 있다는건
다양한 곳에서 부름을 받았다는 방증이다)
활동하면서 바이바이배드맨, 블랙백,
WAGWAK, 피콕그린 등등
친하게 지내는 팀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012년
민트페이퍼(해피로봇 혹은 MPMG)에서 주최했던
Support Your Music 2기에서 당당하게 또
1등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게 된다.
당시 해피로봇은 페퍼톤스를 비롯해서
랄라스윗, 데이브레이크, 노리플라이, 칵스 등등
인디씬의 SM과 같은 엄청난 레이블이었다.
우리의 기대가 얼마나 올라갔을지 생각해보라.
동경해 마지 않던 GMF 2012에도 서게 되고
SYM 1, 3기 선정 팀이던
홀로그램 필드, 폴라로이드 피아노와 합동 공연도 했다.
나는 괜찮았던 공연이었다고 기억한다.
2012. 07. 12.
SYM의 지원을 받아 대망의 첫 EP
Day + Dream 을 발매하게 되고
기본 소스 녹음만 늘 하던 J&J에서 했고
보컬 녹음 및 가믹스는 파크에서 박 프로 님이
실제 믹스는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은 소닉 코리아의 붐 님이셨나
거의 해피로봇 팀들 만큼의 지원을 받았다.
(앨범 아트워크 및 프로덕션도 내가 할 필요가 없었다)
타이틀 Be Alive는 아마 팝레 곡중
가장 대중적인 넘버가 아니었을까 싶으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점이
우리도 수준이 꽤 올라왔다 싶었다.
Then I’ll be there 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며
지금 다가갈게요 는 나중에 베이스 변 군이
우리 밴드에 들어오는 계기가 될 정도로 좋았다.
After All 은 당시 나는 창작의 무게를 밴드 팀원들과
나누며 우연히 발견하는 시너지가 있어야
다채로운 밴드가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멤버들에게도 창작을 독려했었는데
그 결과로 탄생한 김 군의 역작이었다.
녹음 과정에서 이지형 님이 응원해주시고
권순관 님과 녹음실에서 마주치고
박 프로님 차를 타고 마스터링을 가고 할 때는
정말 이제는 창작만 계속 잘 하면
우리 밴드는 잘나가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5인조로 재편되고 2년도 안되어서
국내 가장 큰 인디 페스티벌 두 개를 뚫었고
그 전에도 아주 유서 깊은 레이블 오퍼를 반쯤 받았는데
이번에는 최고의 레이블과 작업을 하게 되었다.
밴드는 이제 기반을 닦았고 성장할 일만 남았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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