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 of Human Race 19

하얼빈

독립운동가분들의 숭고한 희생이현재 이 시점의 우리나라에서어떤 의미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감독님이 빛을 잘 쓴다고 하는데화면이 멋있고 스타일리시하다.오락성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던데뭐 사건이 장대하다고 해서연출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충분히 따라갈만한 영화였다.다만 독립운동가분들이피키 블라인더스 처럼 너무 스타일리시하고현빈은 물론 열연하긴 하지만너무 우리가 아는 현빈이다.박정민 배우는 역시 그 화면의 색깔이 그대로 스며들어간 것 같은연기를 보여준다 브라보.

안도르

로그원의 아름다움은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던에피소드4의 일련의 사건들이어떻게 발생할 수 있었는지를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물론 에피4와 로그원은제작시기가 한 30년은 차이가 날거라에피4를 만들 당시 설정을로그원이 보여준 것은 아닐 것이다.30년이 지나고 보니 보이는 설정상의불친절한 부분을 로그원을 새로 제작하며잘 채웠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안도르의 아름다움은로그원이 에피4에 부여했던 완성을안도르는 로그원에게 제공함에 있고재귀적으로 그래서 에피4의 완성의 완성에다시 도움을 주고 있다는 데에 있다.아무튼 로그원의 마지막 서비스씬이 다들 알지만 너무 좋았어서그리고 만달로리안도 그에 대응되는걸 넣어서여기 혹시 레아 정도는 나와줄까 싶었는데 안나왔다.클레아가 혹시 레아인가 싶기도 했는데 아닌가..

북 오브 보바펫

만달로리안 글에서 쓴 것처럼난 만달로어인을 별로 안좋아하는데그 중에서 보바펫이 제일 싫다.한솔로를 팔아 넘긴 것은 물론이고자바 더 헛의 부하 같은 역할을 했고덕분에 한솔로와 레아가 고통을 받았다.어쨌든 만달로리안 외전 같다고 해서 봤고만달로리안에 나름 익숙해진 상태라서 그런지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봤다.보바펫이 터스켄에게 감화되어참회하고 착한 일을 해나간다니뭐 이걸 납득을 하라는건가 ㅋㅋ아무튼 이 배우에 대해서 애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장고펫이 본인 유전자를 이용해서클론 군대를 만들고 그 중 한 명을 아들로 삼았기에장고든 보바든 클론이든 누군가 나온다면무조건 이 배우가 나올 수 밖에 없다.완전 연금 같은 역할을 잘 따냈기에20년 전에도 장고펫도 하고커맨더 코디나 그런 클론들도 했고20년이 지난 지금도 보바펫..

만달로리안

일단 나는 만달로어인을 별로 안좋아한다.이유는 하나는 장고펫이 오비완과 대등하게싸우다가 퇴각했기 때문이며보바펫이 한솔로를 팔아넘겼기 때문이고레벨즈에서 그들이 너무 오만하면서제다이만큼 강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걸 보는데 상당히 주저했었는데평이 워낙 좋아서 봤다.딘자린과 그로구가 주된 플롯이지만다소 에피소드들의 옴니버스 같이 진행된다.게다가 제다이가 잘 안나오는 스타워즈라서좀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했다.딘자린 역할을 맡은오베린과 페냐 요원으로 주가가 높은나도 좋아하는 페드로 파스칼이지만만달로어 헬멧을 쓰고 나오고심지어 완전 순수주의자라서 안벗는다.밥은 어떻게 먹나 물은 빨대로 마시나사막인데 안덥나 헬멧 안에 에어컨 나오나저 연기 하는 사람 페드로 파스칼은 맞긴 한건가이런 생각들을 주로 하며 봤..

승부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하는버디무비 같은 느낌이다.큰 악역이나 갈등구조 없이잔잔하게 두 사람의 심리를그려나가는 전개가 좋았다.그러나 조훈현에 비해 이창호의 심리는그렇게까지 공들여 다루진 않았는데그냥 조훈현이 주인공이라서 그런건지유아인 배우가 요즘 이슈가 있어서그의 분량을 덜어낸건지는 잘 모르겠다.개인적으로 이병헌 배우 좋아하긴 하는데칭송받는 만큼의 압도적인 결과물을내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는 편이다.영화적으로 봤을 때 더 의미있는 남자 배우들이 몇 명은 더 있다고 생각해서.이 영화 나온다길래 이병헌은 이병헌인데조훈현 느낌이 날까 그냥 이병헌 아닐까 싶었는데생각보다 더 마치 조훈현을 보는 것 같은느낌의 외모와 연기를 보여주더라.설득이 되었다.스승의 입장에서 재능있는 제자를 봤을 때좋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든..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원작 소설이 워낙 고전이라해당 소설을 기반으로 세 번째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독일 병사를 주인공으로 하는반전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고다만 세 번째 영화는 독일어로 제작된 최초의 버전이라는 것 같다. 원작이 반전소설의 클래식인 만큼이 작품의 요소들이 다른 작품들에서 계속 차용되었을거고우리는 역으로 그 다른 작품들에 익숙해져있다보니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를 봤을 때대강 짐작이 가고 익숙한 역설적 한계가 있었다. 오리지널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긴 하겠지만너무 유명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생기겠다 싶다.내가 만든 유행이 나의 참신함을 빼앗아 버리는. 소설로서는 무기여 잘있어라가영화로서는 1917이 더 좋긴 했다.미안하다 오리지널. 아무튼 반전은 중요하다. 우리든 적이든 상관없..

스타워즈

스타워즈 팬이긴 하나스타워즈에 대해 글을 써도 될까 싶을 정도로세계관은 방대하고 깊이있는 덕후도 많으며그만큼 온갖 서브컬처가 있어서개인적으로 다 따라가진 못하고 있다.그러나 요즘 또 보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거기에 대해 글을 쓰기전에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한번 정리만 하고자 한다.처음 스타워즈를 봤던건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가서엄마랑 친구네랑 같이 우연히 들어간 천체관 같은데서 틀어주었던 에피6이다.당시 나에겐 어마어마한 충격이었고향후 진로는 당연히 이공계만 생각할만큼나도 모르는 사이 각인이 되었던 것 같다.그리고 당시엔 에피4-6을 제외한추가 컨텐츠가 잘 제작되진 않았을 때니스타워즈 게임이라도 나오면 무조건 했다.엑스윙과 타이파이터 같은 것들.지금 보면 다소 조잡한 그 게임을 하면서..

스카페이스

워낙 느와르의 대명사이기도 하고대부에서의 알파치노 연기에 충격을 받아서몇 년 전에 봤었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랬는데지금 보면 어떨까 하고 다시 봤다.역시 뭐 옛날 영화도 본인이 어렸을 때 어느 정도 겪어봤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나에게는 약간 옛날 느낌이 많이 났다.물론 그 옛날 느낌이 좋은 영화들도 있는데스타워즈, 인디애나존스, 대부, 블레이드 러너같은 것들은 비슷하거나 좀 더 옛날인데도 좋은데그 올드한 포인트가 어디에 꽂히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아무튼 그래도 처음 본 것 보다는 좋았다.알파치노의 토니 몬타나는 굉장히 잘 했다는건 알겠다.그 전에는 그냥 알파치노가 알파치노 했구나 싶었는데대부랑 비교해보면 새로운걸 창조해낸 수준이다.하여튼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봤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피키 블라인더스

나르코스 복습을 끝내고피키 블라인더스 복습을 했다.정확히는 완전 복습만은 아닌게시즌 6을 나왔을 무렵 보다가앞 내용이 기억이 안나 덮어뒀었다.아무튼 토미 쉘비라는 최근 드라마 메인 캐릭터 중아마 최고의 카리스마가 아닐까 싶은인물(하지만 깡패)을 중심으로 한 느와르다.근데 그냥 느와르라고 하기엔범죄나 갱스터의 단면적인 모습 보다는작전이라든지 정치라든지 그런게 많아서처음에는 약간 첩보물이나 오션스 같은 느낌이고나중에는 약간 정치 드라마 같이 흘러간다.영국 드라마가 좀 짧아서 좋기도 하지만(시즌 당 6편)반면 플롯이 좀 단순한 면도 있는데이것도 결국 토미는 모든걸 계산해놨다 정도의오션스 스러운 마무리도 많고매 시즌 뚜렷한 빌런이 있기도 해서화면 스타일은 좋은데 이야기의 스타일은보다보면 약간 진부한 감도 없지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