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You Need is Music/Band & Guitars

공연의 기억

SNOWBOOK 2025. 2. 28. 16:59

밴드로서의 첫 공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축제였다.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했었다.

두 번째는 2학년 때 예레미 곡들을 했고
세 번째는 3학년 때 smoke on the water 였다.

대학에 와서는 두개의 습작같은 팀을 했었다.
Acid Note와 Riverain.
자작곡을 많이 만들었는데 완성도가 높진 않았어도
아직도 좋아하는 곡은 몇개 있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사진 분실이 좀 더 생기게 된 것 같다.
PC를 바꾸면서, 디카 메모리칩을 바꾸면서
핸드폰이 고장나면서 그리고 싸이월드가 망하면서
영원히 기록될 것 같은 디지털 사진들은
청크 단위로 분실되고 소실되고 그랬다.

이게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공연 사진인데
사실 우리 팀의 공연사진은 아니고
학과 동아리인 새동이 반주 세션을 했을 때 사진이다.
(무료)악기 연주자들을 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우리 팀이 2~3번 정도 도와줬던 기억이다.
저건 2003~2004년 중 한 번이었던 것 같다.
그외의 Acid Note나 Riverain 사진은 존재하지 않는다.

355를 메인으로 사용하던
팝레 초기 공연 사진이고 2006년 정도일거다.

우리를 받아주고 자주 공연에 올려주었던
고향같았던 Club FF에서의 사진이다.
팝레는 총 140회 정도의 공연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중 절반은 FF에서 했던 것 같다.
FF는 우리 아지트이자 놀이터였다.
에디형, 성훈이가 무척 잘해줘서 늘 감사했다.

J-45를 주력으로 쓰던 중기 팝레. 2009년 같다.
역시 FF이고 멤버 변화가 있었다.
잘들 사는지 모르겠네.

J-200을 주력으로 썼던 후기이자 전성기 팝레.
대강 2010-2012 사이일거다.
위는 프리버드 중간은 FF 아래는 고고스2 이다.
프리버드는 매너지가 우릴 좋아해줬고
고고스2도 매니저와 친했고 편안한 공간이었다.
(나중에 우리 사진이 고고스2 대문 옆에 걸리게 된다)

이건 첫 페스티벌 사진인데
2011년 그린플러그드 윈드 스테이지.
야외 공연 경험이 별로 없었던 우리는
대차게 말아먹었다. 근데 재미있었다.

2011년 스테이지 오브 투마로 공연인데
하루에 2회차 기획인 바람에 또 대차게 말아먹는다.
다시는 공연에서 일렉을 안쓰리라 다짐했었다.

다음 해 2012년 그린플러그드에서는
어스 스테이지로 격상되었다.
저 날이 훈련소 이후 인생 최저 몸무게 찍은 날이다.

2012년 중순 민트페이퍼 서포트유어뮤직 2기 공연.
여기가 어디였더라 홍대 어딘데 잘 기억은 안난다.
이 즈음 팝레는 꽤 안정된 연주가 가능한 팀이었어서
그린플러그드 관계자분이 공연 보러 오셔서
우리랑 할 때도 이렇게 잘하시지, 라고 하셨었다.

내가 제일 좋았던 공연과 그 사진이다.
2012년 겨울 아마도 라온제나 단공 게스트였다.
이 사진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따스함이 좋다.

이게 팝레가 했던 거의 마지막 큰 공연이었다.
2013년 겨울 정도였고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 홀.
이미 대차게 망하는 라이브 할 군번은 아니라
그럭저럭 원하는 공연을 했던 기억이다.
근데 그것만으론 사실은 안되는거다.

이 외에도 좋았던 기억이 있는
2012 그린플러그드 버스킹 스테이지 공연이나
2012 GMF 사실상 오프닝이었던 공연
2012 의정부 락 페스터벌 공연
2012 타에서 했던 단독공연 사진은 없는 것 같다.
찾으면 업데이트 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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