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bson ES-355, 2005
Gibson Les Paul Standard, 2023
Fender CS 1960 Stratocaster, 2009
Fender American Standard Stratocaster, 2009
2025년 2월 아는 교수님과 기타 회동을 했다.
내가 세상의 모든 기타를 다 가질 순 없으니
종종 남의 기타를 보고 만지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랄까.
깁슨 하나는 일본에서 구매대행, 하나는 일본에서 직구.
펜더 하나는 기타네트 출신, 하나는 미국에서 직구.
저 중 정식 수입품은 한 대 밖에 없는건
어찌보면 한국의 기타 시장에 대한 반증이고
그건 또한 한국의 음악 시장에 대한 반증이다.
(그 정식 수입품도 내 선택은 아니네 그러고보니)
보통 이정도에 텔레캐스터 하나가 더 추가되면
흔히들 말하는 기본 기타 세팅이 다 된 셈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단 두 대만 내 것이기 때문에
뭐 나는 아직 기본도 안 된 셈이다 ㅎㅎ

이건 2007년 7월 홍대 화현 합주실 사진이다.
흔히 말하는 렌탈 합주실로
이런 합주실을 쓰면 다양한 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달빛요정, 아마도이자람밴드랑 합주 일정이 종종 겹쳤다.
이자람 누나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고
이민기 씨는 나랑 대학원 수업을 같이 들었었다.
우리가 화현을 오래 썼었던 까닭에
우리가 그 날의 마지막 팀이면 사장님은 종종
우리에게 무제한 이용권을 부여하고
대신 합주실 문단속을 맡기고 퇴근하셨다.
그 덕에 싼 가격에 밤샘합주도 자주 했었던 기억이다.
여유롭게 밤새며 합주하던 그 시절들 정말 좋았다.

이건 당시 우리 퍼스트 기타리스트 이 군의
파츠캐스터이다.
무슨 바디, 무슨 넥을 썼는지는 기억 안난다.
심지어 플로이드 로즈 장착했다 메운 자국도 있다.
하지만 저 블랙 바디에 험싱험 픽업이 주는
압도적인 포스가 엄청났던 기억이다.
이 기타의 기억으로 인해 이로부터 18년 후
나는 스트랫을 살 때 블랙 바디만을 고려했었다.


물론 스트랫, 파츠 텔레, 그레코 레스폴 커스텀
2020년 8월,
팝레 끝낸 후 약 6년 만에 합주 비슷한 것을 했다.
합주라기 보다 사실은 합주실에서 장비를 들고 만나서
연주를 했지만 합주는 확실히 아니었다.
원래 영등포구청 쪽에 밴드 합주실을 꾸렸었는데
내가 나온 후 재건축 이슈로 양평 근처로 이사를 갔다.
지금은 회사 이슈로 정리했다고 한다.
위 기타들은 나랑 Acid Note, Riverain
그리고 팝레 초중기까지 같이 했던
학교 선배이자 토닉스 리더 임 형의 기타들이다.
원래 베이시스트였는데 팝레를 때려치고서는
기타 겸 보컬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리고 우리 중 가장 오래 음악을 하고 있다.
저 텔레가 임 형의 메인 기타인데
52 리이슈 바디에 넥은 커스텀으로 제작한 넥인데
워모쓰 인지 어딘지 들었는데 기억은 안난다.
외양과 특성, 소리 모두 주인을 반영한다는 느낌이다.
그레코 레스폴은 넥뿌 기타다.
당시엔 뭔가 짭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나름 B급 빈티지로 인정을 해주는 느낌이다.
저 기타는 정 군 건데 임 형이 샀다는 것 같다.
이 외에도 기억나는 기타들은
팝레 메인 기타리스트였던 김 군의 335와 텔레.
335는 뮬의 s님이 내놓은거 내가 연결해줬고
텔레는 김 군이 좀 더 직선적인 소리가 필요해서 샀던
멕펜 험험이 달린 디럭스 펜더이다.
몇 개 더 생각나는데 나중에 기회가 있거나
사진을 찾으면 글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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