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Life Extraordinary/Bon Voyage

Roma, Firenze, Milano, 2017

SNOWBOOK 2025. 6. 15. 17:05

2016년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경험으로
나는 완전히 유럽에 빠져있었다.
그 사람, 정취, 문화 모든게 다 좋았었다.
 
그리고 2017년 가을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된다.
특히 15년 정도 AC Milan의 팬이 었던 나에게
이탈리아는 단순 여행지 이상의 기대가 있었다.
 

콜로세움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현지에서는 콜로세오 라고 하더라.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뭐 언어적인 뭔가겠지.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유적지라는 것에 큰 관심은 없었고
의무감으로 이건 봐야겠지 싶어서 갔었는데
생각보다 웅장한 감동이 있었다.
 

카이사르 동상.
고등학교 때 2-3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지금은 국사교육과 교수가 되신 문 교수님께서
씨저라고 읽으면 안된다, 본토 발음을 지켜서
카이사르라고 해야한다 라고 말씀하신게 기억났다.
 
내 나이대 많은 사람들이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카이사르를 느꼈었다면
나는 드라마 Rome을 통해서 카이사르에 대한 
왠지 모를 호감이 있었다.
 
 

로마 판테온 같다.
신전인데 다른 유럽 국가에도 있더라.
 

이탈리아에서 처음 먹은
본토 피자, 까르보나라, 부르스케타.
까르보나라가 생각보다 꾸덕해서 놀랐다.
 

트레비 분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앞까지도 못가봤었다.
 

로마의 휴일에 나와서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
마찬가지로 사람이 너무 많았다.
 

Pompi 라는 곳의 유명한
딸기 티라미슈였던 것 같다.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저 분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마치 화보처럼 찍혔다.
손에 들고 있는 인형이 킬포.
저 분은 내 사진 속에 이렇게 남아서
나의 추억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시겠지.
잘 살고 계실까?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골목이 참 좋았다.
유럽의 골목은 동양인 여행자인 나에게는
이국적이면서 뭐가 나올지 기대하게 만드는
미지의 보물창고 같은 느낌이었다.
 

오벨리스크가 있는 큰 광장이었는데
저렇게 비눗방울을 뿌려주고 애들을 놀게 하셨다.
사실 나중에 돈달라고 할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돈 달라고는 안하시더라.
 

Brillo 라는 식당이었는데
전의 까르보나라 맛이 이게 맞아? 싶었어서
한번 더 시켜보았다. 그게 맞았다.
그리고 저 올리브 오일을 직접 만들어 팔았는데
비싸서 안사왔었는데
한국에 와서 아 사올걸 싶었다.
아마 올리브 오일 맛있다는걸 처음 알게된 곳 같다.
 

그리고 피렌체로 갔다.
지금 찾아보니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다.
로마도 도시가 그리 크지 않아서 다 걸어다녔었는데
피렌체는 더 작아서 도보 10분이면 다 가능했던 것 같다.
저 앞 식당 테라스에서 밥을 먹었다.
 

봉골레랑 오징어 리조또였나보다.
 
그리고 렌트를 해서 볼테라 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알파로메오 수동을 몰아서 좀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초긴장 상태였어서 사진은 안남아있다.
 

피렌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오모.
역시 내 세대의 사람이라면
냉정과 열정사이를 기억하고 있을텐데
그 소설과 영화에 나왔던 피렌체 두오모다.
아오이와 준세이가 만나던.

당연히 두오모 꼭대기까지 올라갔었다.
거기서 본 피렌체 시내.
 

우피치 미술관도 갔었다.
마찬가지로 원래 미술관 같은거 관심없었는데
상당히 괜찮았던 기억이다.
그 후로 각 도시의 유명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거의 다 가보게 된다.
 

피렌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인데
Trattoria Za Za 인가 그랬다.
티본스테이크가 꽤 컸지만 저렴했고
무엇보다 직접 만든 1L 와인이었나가 맛있고 저렴했다.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주었던
피렌체 숙소의 단테방.
 

그리고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가게 된다.
로마가 친절한 관광 도시였고
피렌체는 아담하지만 정겨운 안식처 같았다면
밀라노는 차가운 인터네셔널 도시 같았다.
 

Meat Grillfood 라는 곳에서 먹은 
인생 볼로네제.
 

드디어 가본 산시로.
CM3였나 0102이었나 아무튼 
AC Milan의 팬이 된지 15년만에 가보게 되었다.
나는 너무 쾌적하고 좋았는데
사실 오래된 경기장이라 재건축 이슈가 있다.
저 선수들 중 상당수는 지금은
아주 유명한 배신자가 되었다.
 

마지막 만찬 같은 느낌으로 
현지사람에게 추천받은
Papa Francesco 라는 곳에 갔다.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셔서
앵무새도 보여주고 그랬다.
 

밀라노 두오모에도 올라가봤다.
첨탑이 많은 고딕 양식이라
보기에는 화려한데 
예술성은 피렌체가 더 있어보였다.
 
다만 저렇게 현지 아이들이
소풍삼아 온 것 같은데
이렇게 풍부한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는게 부러웠다.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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