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INFORMS인 것 같다.
사실 이 출장은 사진이 거의 안남아있는데,
구 박사랑 같이 다녔던 것 같고
파이브가이즈를 구 박사가 소개해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와 이런게 프랜차이즈 햄버거라니 하면서 ㅎㅎ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에 갔는데
너무 좋았었다(하늘 색깔 ㄷㄷ)
아마 이 날 이후로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곳이
굉장히 재미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도 많이 갔고
여기도 3년 후 한 번 더 가게 된다.
그리고 이 때 휴스턴에서
인생 팟타이를 먹게 되는데
그 집도 3년 후 다시 한번 가게 된다.
언젠가 휴스턴 재방문도 글을 쓸테니
자세한건 그 때 가서.

달라스에서 비행기를 갈아탔었나 했는데
갑자기 어떤 할아버지가 비행기에 타더니
모든 승객과 악수를 하고 자기 자리로 가는거다.
난 누군지 모르고 그냥 악수를 했고
내 옆자리에 있던 중국계 여학생도
누군지 모르고 악수를 한 모양이다.
나한테 누구냐고 물어서 나도 모르겠다 그랬다.
알고보니 지금은 돌아가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셨다.
이런 분이 수행원 두 명 데리고
MD88 작은 국내선 항공기 타고 다니시더라.
탈권위가 이런건가 싶었다.
나중에 그 옆자리 여학생은
INFORMS 발표장에서 다시 만났는데
하버드였나 MIT였나
암튼 되게 좋은 대학원 박사과정이었다.
지금은 박사 받았겠지. 잘 살고 있으려나.
그러고보니 이 2017년 INFORMS는
내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나는 아직 연구소 재직 시절이었고
교수가 되고 싶기는 했는데
연구소도 몇 년 다니다보니 익숙해져서
이제 그냥 여기 정착할까 했던 시기였다.
교수 지원도 안한지 꽤 되었던 상태였고.
근데 이 출장에서
전 회사 동료이자 지금은 교수가 되신
당시 K대 박사과정 이 교수님과
그 분의 지도교수님이신 김 교수님과
근처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미국 중식당이라 그런지
밥을 먹고 포츈쿠키를 주더라.
잘라서 내용물을 확인했는데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이랬다.
“많은 실패는 사람들이 성공에 얼마나
가까운지 모른 채 포기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지금 찾아보니 토마스 에디슨의
“Many of life’s failures are people
who did not realize how close
they were to success when they gave up”
같다.)
이 말에 그런가 나도 혹시
성공의 목전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실패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는 것일까 싶어
딱 한번만 더 지원해볼까 했던 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수로 임용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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