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Life Extraordinary/Bon Voyage

Wien, Praha, Hallstatt, Salzburg, Budapest, 2022 (Part 1)

SNOWBOOK 2025. 7. 5. 14:45

지난 2020년 텍사스 여행 이후로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2년 동안 멈춘 것 같았다.
우리도 거의 매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이 때 딱 멈췄다가 무려 2년 반 만에 나가게 된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원대한 계획을 세웠었다.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해서,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다녀오고,
할슈타트와 잘츠부르크까지 다녀오는 계획.
 
파워 J인 관계로
늘 해외여행을 갈 때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웠었지만
이번 계획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가 있진 않았었다.
한 번도 안가본 곳에 대한 계획을 세밀히 세워야했으며
모든 이동에 대한 부담과 긴장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이어서 비행기가 돌아갔다.
아직도 진행 중인데 평화가 찾아오길.
 

빈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을 하니
거의 밤이 되었던 기억인데
여행지에서의 첫날밤은 정말 특별하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구글맵으로 검색해서
비너 슈니첼을 파는 곳으로 갔다.

로컬 비어와 글라스 와인, 그리고 슈니첼을 시켰는데
어마어마하게 컸던 기억이다.
따로 싸갔던 돈까스 소스는 차마 못 꺼내겠더라.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악평들처럼 텁텁 밍밍하지도 않았다.
고기튀김 치고는 나름 건강하고 재료에 충실한 맛.
 

빈 호텔에서 조식 부페.
개인적으로 유럽 호텔의 조식 부페를 좋아한다.
한국이나 뭐 5성급 호텔들의 럭셔리함은 아닌데
그 도시에서 평상시 먹는 소소한 음식들을
가는 도시 마다 다른 구성으로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천편일률적인 고급 부페보다 좋은 것 같다.

저 때 빈은 아주 더웠는데
조식 부페 테라스에서 나름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휴식과 함께 몸도 의지도 충전을 할 수 있었다.
 

성 슈타펜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후로
유럽에 오면 성당은 꼭 가본다.
역시 너무 경건해지는 경험이다.
무엇보다 하늘 색깔이 너무 ㄷㄷ
 

옥상에 올라가면 이렇게 전망대도 있다.
빈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더워서 근처 노상까페에 갔다.
이 때 까진 좋았지.
저 오렌지 쥬스 때문에.
애들한테 화내지 말아야지.
 

빈의 오페라 하우스.
당시 근데 비시즌이어서 공연은 없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 나왔던
알베르티나의 상징인 동상인데
저 미술관은 일정상 못가봤다.
 

호프부르크 왕궁이었던 것 같다.
여기를 지나면 빈 미술사 박물관이 나온다.
좀 덥긴 했지만 날씨와 하늘이 워낙 좋았고
도시가 크지 않아서 주로 걸어다녔다.
 

옥공 왜 목만 오셨소.
 

오스트리아의 미술관에 가면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의 초상화를 어디든 볼 수 있는데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와 테레사 공주 초상화가 많다.
저 공주는 아주 매년 초상화를 그렸더라.
당시 어쨌든 저 가족 내에서는 엄청 사랑받았을텐데
지금 입장에선 다들 비운하게 단명했다.
 

점심은 근처 이탈리안 식당에 갔다.
낮에는 34도 까지 올라가는 더운 날씨였는데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물을 공중에 분사해서 더위를 식히더라.
물 한잔도 다 사먹어야 하는 유럽에서 좀 가혹하긴 했다.
 

저렇게 공중에 물을 뿌려서
더위를 식힌다.

유럽 고풍스러운 문화의 중심지 답게
거리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아주 훌륭했다.
자세한 기억은 아닌데 저 앞 쪽지를 보면
빈 국립대학? 뭐 이런데 전공생들 같더라.
 

저녁에 역시 노상까페에서 
빈에 왔으니까 비엔나 소시지 한번 먹어봐야지 싶어서
시켰는데 우리가 아는 그런 비엔나 소시지는 아니었다.
레드 와인을 시키니 더운데 괜찮겠냐고 물어보던
직원이 아직 기억난다.

더운 날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힘들었는지
그 잠을 안자는 아이들이 의자에서 다 뻗어버렸다.
 

빈에서 과거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많이 갔다던
자허의 유명한 디저트인 자허 토르트랑
비엔나 커피로 익숙한 아인슈페너.
느낌은.. 우리나라 오뜨가 참 잘 만든거더라.
 

그리고 또 다른 궁전이자 미술관인
벨베데레 라는 곳으로 갔다.
클림트와 에곤쉴레 그림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은 엄청 잘생기게 그려놨다.
이탈리안 핏줄이니 실제로 그랬을지도.
 

벨베데레는 미술관도 좋지만
뒷마당에 정원을 꾸며놓은게 꽤 좋다.
작은 베르사유 같다고 해야하나.
비슷한 시기의 서로 얽힌 국가들이어서 그런지
벨베데레, 쇤브룬, 베르사유 다 좀 비슷하다.
서로 경쟁적으로 만들었단 얘기도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쇤브룬으로 간다.
쇤브룬은 내부 사진 촬영이 안되었었나보다.
외부 사진 밖에 안남아있네.
우린 예약 시간까지 좀 시간이 남아서
앞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유러피안들은 그런거 상관없이 막 들어가는 것 같았다.
 

빈에서의 마지막 저녁으로
역시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유명한 식당에 갔다.
약간 호그와트 같은 분위기가 나더라.
비너 슈니첼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옆 테이블의 4인 가족(어린 딸 둘) 유러피안은
꼴레뇨를 1인 1개씩 시켜먹더라.
 

마지막으로 빈의 천문시계였나
이걸 보고 빈 일정을 대강 마무리한다.
다행히 시간 맞춰 가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