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Life Extraordinary/Bon Voyage

Wien, Praha, Hallstatt, Salzburg, Budapest, 2022 (Part 2)

SNOWBOOK 2025. 7. 5. 14:57

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프라하로 가기 위해서 기차역에 갔다.

빈 하우프트반호프 라는 말하자면 중앙역인데
호프 라는게 모이는 곳, 장소, 마당 같은 뜻이라더라.
우리가 아는 호프집의 호프가
맥아 홉이 아닌 이 호프란다.
 

OBB 라는 오스트리아 국영 기차를 이용해서 
프라하로 갔다.

오스트리아가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이라면
체코 국경을 넘자마자 다소 소박해진 모습이다.
근데 체코의 성들이 오스트리아의 건축보다
훨씬 더 쌩 고딕 스러운 느낌도 든다.
 

프라하 중앙 역에서 나가면 바로 신시가지가 있고
한 10분 걸으면 구시가지로 접어드는 골목들이 나온다.
큰 광장과 화려한 건축물들이 있다가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옛 유럽에 온 것 같다.

우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주인이 이탈리아 사람이었는데
로마에 가봤다고 하자 한참을 즐겁게 얘기했던 기억이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한가운데 있는
유명한 천문시계와 
여기가 중세 유럽이다 라는 포스를 풍기고 있는
이름모를 성(혹은 아마 교회?).

프라하는 여기저기 둘러보면 그냥 
딱 나 중세 유럽이요. 하는 느낌이다.
 

체코에 가면 굴라쉬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정유정 소설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좀 그래서 생략하는게 나을 것 같다.

아무튼 묽은 카레 같다고 해야하나
좀 걸쭉한 소고기 끓인 국 같다고 해야하나
스튜나 스프의 동유럽식 변주라고 해야하나.
카레나 국이 하나만을 뜻하는게 아니듯이
굴라쉬도 가는 곳 마다 맛과 모양이 다르더라.
 
그리고 체코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필스너 우르켈. 
거의 매 끼 마셨던 것 같다.
 

밤에 호텔 앞에 있는 노상까페에 가서
또 필스너 우르켈을 마셨다.
밤 거리 풍경도 역시 유럽 그 자체.
 

흔한 프라하의 거리와
이건 무기고였나 화약고였다 그랬던 것 같다.
 

카를 브릿지를 건너서 프라하 성으로 갔다.
카를 브릿지는 뭐 다른 다리에 비하면 역시 소박하다.
저 뒤로 목적지인 프라하 성이 보인다.
 

역시 엄청 더운 날 걸어서 올라갔다.
나올 것 같이 나올 것 같이 안나오더라.
오르막 구석에는 역시 노천까페가 있곤 했다.
 

근위병 교대식을 하던 프라하 성 입구와
프라하 성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시내.
 

프라하 성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고딕 양식의 성당과 그 안의 모습.
사람이 이렇게 많았었나.
 

프라하 성 안에 있는 건물인데
내 기억엔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했던 것 같다.
이정도 개방해놓고 집무실을 함께 쓰는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프라하 성 안에는
중세 때 원래 성이 그러했듯이
다양한 주택과 상점들이 아직 남아있었다.
하나는 무기고였던 것 같고
하나는 아마 카프카의 집이었던 것 같다.

카프카의 성 에서 다가가도 다가가도
안가까워지는 그 성이 프라하 성이었을까.
 

다시 길고 긴 내리막을 지나
갑자기 공원이 나와서 잠깐 쉬어갔다.
애들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하게 노는 것 같다.
 

너무 더워서 아무데나 들어갔다.
저 큰 잔에 주는 필스너 우르켈이 아주 매력이 있었다.
둔켈과 에일도 마셨었는데 필스가 최고였다.
두 잔 씩 마셨던 것 같다. 더 마셨었나.
 

다뉴브 강을 끼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프라하.
존레논 벽은 못가봤다.
어차피 그가 체코 사람도 아니고.
 

그리고 시계탑에 올라갔다.
유럽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내부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종종 아이는 공짜나 할인을 해줘서
다니기 매우 편했었다.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데로 찾아갔다.
어디든 만족스러운 필스너 큰 잔과
프라하의 대표 음식인 꼴레뇨를 먹었다.
꼴레뇨는 맛있었다. 먹어볼만 하다.
가장 밑에는 립 같은거였던 것 같다.
 

프라하 동물원에도 갔다.
휴스턴 글에서 썼듯이 아이들이 생각보다 좋아한다.
그리고 프라하에서 유명한 저 빵 뭐더라.
굴뚝빵 그거 같다.
 

트램을 타고 가서 저 춤추는 건물인가를 보고
이 때 갑자기 비가왔나 날씨도 쌀쌀해져서
아이들 먹이기 좋게 베트남 음식점
(이라고 하고 사실 동양거 다 파는)에 갔다.
오랜만에 먹는 동양 음식이라 좋았던 기억이다.
 

큰 장난감 가게도 있었다.
신시가지의 상가 건물 중 하나였는데
사실 가게라기보다 약간 건물 자체가 장난감 파는 곳
플러스 약간의 테마파크 처럼 해놓은 곳이었다.
아이들이랑 두어시간 보내기 너무 좋았다.
 

저녁은 또 한번 굴라쉬를 먹었다.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필스너 우르켈.
마지막 거품 많이 주는건 밀코 라고 하는데
가격이 약간 더 싸다. 
생각보다 잘못따른 것 같은 느낌은 아니고
점점 거품이 줄어들면서
나름 부드럽게 필스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기차를 타고 빈으로 가게된다.
이 때는 OBB가 아닌 RegioJet 이라는
사설 기차를 탔는데
저렇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방 같은 좌석을 따로 팔았다.
되게 포스 넘치는 아줌마랑 같이 탔는데
초상권 보호를 위해서 사진은 못올리겠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