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You Need is Music/Band & Guitars 17

공연의 기억

밴드로서의 첫 공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축제였다.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했었다.두 번째는 2학년 때 예레미 곡들을 했고세 번째는 3학년 때 smoke on the water 였다.대학에 와서는 두개의 습작같은 팀을 했었다.Acid Note와 Riverain.자작곡을 많이 만들었는데 완성도가 높진 않았어도아직도 좋아하는 곡은 몇개 있다.오히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사진 분실이 좀 더 생기게 된 것 같다.PC를 바꾸면서, 디카 메모리칩을 바꾸면서핸드폰이 고장나면서 그리고 싸이월드가 망하면서영원히 기록될 것 같은 디지털 사진들은청크 단위로 분실되고 소실되고 그랬다.이게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공연 사진인데사실 우리 팀의 공연사진은 아니고학과 동아리인 새동이 반주 세션을 했을 때 사진..

Fender Custom Shop 1960 Stratocaster Relic

팝레는 아마도 2014년에 끝났다.사실 이미 음악적으로는 끝난 밴드를 내 미련으로 한 일년 더 잡고 있었다.나는 생활의 변화로 창작을 더 이상 예전처럼 하지 못했으며잦은 멤버 교체로 준비의 연속성 또한 떨어졌다.아마 마지막 베이시스트의 유학이었나마지막 기타리스트의 장기 여행이었나를 계기로자연스럽게 우리는 더 이상 모이지 않았다.나는 사느라 바빴다.직장을 다니고 아이가 태어났다.신생아를 키우는건 잠과의 싸움이다.아이는 깨우지 않고 오래 재워야 하고 우리는 그 사이에 조금씩 자둬야 했다.당연히 소리를 내는게 목적인 기타라는 것은아이를 키우는데는 방해요소였다.그렇게 고등학생 때 부터16년을 항상 매일 당연스레 갖고 놀던 기타.대학교 2학년 정도부터 12년 가량을 해오던 내 삶 자체였던 인디 밴드.내 삶에서 한..

Gibson J-200

2009년 이후 팝레는 성공적으로 어쿠스틱 기반 모던락 팀으로 변화하였고여러 일들이 있긴 했겠지만점점 안정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근데 사실 당시의 난 J-45 소리에 좀 불만이 있었다.측후판이 마호가니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소리가 다소 장난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별별 파츠를 다 바꿔봤던 기억이다.상하현주 오일본으로 교체하는건 기본이고줄도 포스포, 80/20 안가리고 계속 바꿔보고심지어 FWI 라는 물소 뿔인가 뼈로 만든20만원 넘는 브릿지 핀도 달아봤었다.픽업도 시중의 유명한건 거진 달아봤던 것 같다.(방배 GMC에 매일같이 갔었다)그래도 여전히 맘에 드는 소리를 찾지 못했다.좋은 날은 멜로우한 느낌이 너무 좋았지만안좋은 날은 바디가 플라스틱인가 하는 느낌이었다.그래서 감행한게 바로 이 녀석이..

Gibson J-45

팝레를 할 때 였다.특별한 계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밴드의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355 빅스비의 고질적인 튜닝 문제로공연도 몇 차례 대차게 말아먹었고기타 멤버도 이 군에서 김 군으로 넘어가던 시기였다.음악 성향을 바꿔 좀 더 모던하게어쿠스틱 기반의 인디 브릿팝 색체를 입히고 싶었고그래서 눈에 들어온 기타가 J-45 였다.(아마 트래비스와 미스치루를 모티브로)우리나라에서 J-45는 너무너무나 비쌌다.어쿠스틱이 300 정도 했었던 기억이다.그래서 이걸 어떻게 싸게 구해볼까 하다가찾은 곳이 이베이였다.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이베이는 경매처럼 비딩을 할 수 있었고잘만하면 좀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물론 좀 비싸게 buy it now 도 가능)사실 J-45는 work horse라는..

Gibson ES-355

당시 나는 버나드 버틀러에 빠져있었다.(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버나드 버틀러에 빠지게 된 계기는아마도 2003년 정도, 당시엔 유튜브가 없어서외국 밴드의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을쉽게 볼 기회가 없었다.몇 가지 음악 관련 사이트에서 스트리밍을 했었고물론 인터넷도 지금보단 느리고 비싸서조악한 용량의 화질,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태였다.고등학교 때 PC 통신을 할 때누군가 버나드 버틀러가 홍대 클럽에서오늘 갑자기 공연을 한다고 올렸고사람들은 그게 사실이면 나는 브렛 엔더슨이다 라는 반응이었다.하지만 나는 그 때 그가 누군지 몰랐고(메탈키드였어서)뭔가 고풍스러운 이름만 기억에 세겨졌었나보다.(전) suede의 기타리스트는 엄청난 사람이다 라고.다시 2003년 스트리밍으로 돌아가서,처음은 suede의 so ..

Fender American Deluxe Stratocaster

Fender American Deluxe Stratocaster, 2000(2002 ~ 2007 추정)이전 글의 데임 B2B로 추정되는 기타를대학 1학년 때 사서 쓰고그걸로 반주자로 공연도 하고 했다.슈퍼스트랫을 들면 내가 김세황이라도 될 것 같았다.(물론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그러다 어느 날 이 펜더 기타를 샀다.2002-2003년 정도로 추정된다.왜 갑자기 펜더인지 이유는 잘 기억나진 않는데당시 에릭 클랩튼의 old love 나스티비 레이본의 voodoo chile 같은 곡에 빠져있었다.이 기타를 사와서 처음 쳤던 리프가 voodoo chile 이었던걸로 기억한다.하긴 기타키드에게 펜더는 당연한 수순이었을거다.Z0 모델이었던걸로 기억한다.당시에는 펜더 N 모델은 확실한 실패작이고Z0, Z1은 Z 모..

첫 기타

내가 쳤던 첫 기타는고등학교 때 친구 성근 군에게 빌린이름 모를 어쿠스틱이었다.모양도 색깔도 전혀 기억 안난다.중학생 때 기타를 사고 싶다고 하자부모님은 고등학교 올라가면 사라고 하셨는데막상 고등학생이 되니 안된다고 하셨다.그래서 친구 기타 빌려서 갖다 놓으면설마 버리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저지른나름의 작은 반항이었다.처음 산 기타는아마 성음 크래프터의 고동색 어쿠스틱이었다.드레드넛에 싱글컷어웨이가 있었는데사진은 단 한 장 남아있다.고등학교 때 결국 샀던 기억인데 확실하진 않다.아마 그랬다면 역시 성근 군이 골라줬을 것 같다.2007-8년 정도에 너무 낡아서 당시 살던 오피스텔 앞에 폐기로 버렸던 기억이다.그 기타가 비 맞으며 버려져있던 장면이 아직 기억 난다.처음 산 일렉기타는데임 기타였는데 확실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