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이 기억이 떠올랐는데
동생을 낳기 위해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다.
낳기 전인지 후인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며칠 내외일테니 이제와서 큰 차이는 아니다.
내 기억 속의 나는
아버지를 도와 플라스틱 칸막이 트레이에 담긴
작은 사이즈의 병 콜라 한 짝을
계단으로 엄마 병실까지 들어서 날랐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게 정확한 기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아버지를 도왔고, 엄마에게 뭔갈 해줬다는게
굉장히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근데 생각해보면 동생을 낳을 무렵이면
만 3세 갓 지났을 때 인데
그게 가능한건지 싶다.
이게 정확한 기억인지
아니면 그냥 본걸 왜곡해서 기억하는건지 알 수가 없고
따라서 아련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도
어쩌면 나 스스로가 더 꾸며낸 기억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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