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in the Life/Short Memories

외국 드라마

SNOWBOOK 2024. 9. 28. 21:31

당시 한국 영화는 방화
외국 영화는 외화라고 불렀었고
외화는 주말의 명화에서나 볼 정도로
상당히 귀했고 차별화된 선진 컨텐츠였다.

근데 당시에도 당연히 외국 드라마가 있었는데
이건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더 귀했었다.
공중파 3-4개 채널에서 수입해서 편성을 해야지만
볼 수 있었으니까.

근데 그만큼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드라마란 한국 가정에서 지지고 볶는 얘기였는데
외국 사람들의 외국 이야기 장르 연재물이라서 그런지
신기했던 것 같고 화제였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천사들의 합창 이라는게 있었고
코스비 가족과 600만불의 사나이가 있었고
맥가이버가 있었으며 브이가 있었고
레밍턴 스틸이 있었고 전격 Z 작전이 있었는데
당시엔 다들 뭔가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빠 뭐하세요 라는걸 좋아했는데
원제는 Home Improvement 인가보다.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미국 가정 얘기가 좋았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모던 패밀리 같은?

토요일인가 일요일 점심 때는
레니게이드 라는 드라마를 했었는데
도망자가 된 경찰이 매주 누군갈 때려잡는 내용이고
엄마는 항상 이걸 볼 때 마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었다.
(실제로 그런다면 당장 전과자 된다..)

뱀파이어 슬레이어 버피 라는 것도 있었는데
당시 거의 처음 접해보는 미국 하이틴 물이었다.
이렇게 재미있고 자유로운 학교 생활이 가능하다니.
찾아보니 상당히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었다고 한다.

그러다 엑스파일을 지나
프렌즈와 프리즌 브레이크로
더이상 외국 드라마는 신기한 컨텐츠가 아닌
정상적인 소비가 가능한 컨텐츠가 된 것 같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는
가끔 명절 때 하는 외국 코미디들 보면서
놀림을 당해도 저렇게 웃으며 유쾌하게 넘어간다며
서양인들의 관대함 좋아하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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