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4 2

아버지의 기억 2

1. 언젠가부터 한 4-5년 정도우리 가족은 아버지 여름 휴가에 맞춰경주로 여행을 갔었다.어느날 아버지가 전화하시는걸 들었는데부하 직원에게 경주 호텔 예약을 부탁했었다.역시 직접 하실 리가 없지.2. 경주에 처음 갔을 때 아마코오롱 호텔이었던걸로 기억한다.너무 좋았었던 기억이다.근데 그 중 한 해는 예약이 불가했는지경주관광단지 어딘가에 있는관광호텔로 예약이 되어서 실망스러웠다.심지어 온돌방이었다.마침 비도 많이 와서 호텔에만 있었는데아버지는 무협지를 쌓아놓고 보셨다.3. 어렸을 때는 동네에 책 대여점이 있었다.삼부 살던 때 인데걸어서 뒷시장(이라 불리던 곳)에 가면보람책방이 있었다.나도 종종 만화책이나 괴담책을 빌렸었는데아버지는 항상 무협지를 빌려봤었다.모든 생활이 패턴화 되어있던 아버지는아마 일요일 밤..

아버지의 기억 1

1. 신도아파트 살 때니까아마 5-6살 정도 되었을까.엄마는 아버지 출근하실 때아침 식사와 함께알약으로 된 영양제 같은 것을몇 알 같이 드렸었다.근데 그날 유독 내가 빨리 일어났을까식탁에 있는 아버지 알약을내가 좀 손으로 조물조물 했었나보다.아버지가 새 약으로 달라고 해서 드셨다.아마 내가 기억을 못할거라 생각하셨겠지.엄마는 저 양반 생각보다 비위가 약하다고어린 아들이 만진 것 가지고 그러냐고나중에 몇 번 나에게 하소연 하셨다.2. 마찬가지로 신도 아파트 살 때 였는데내가 살던 3동 506호인가 507호에서1층 현관으로 내려오면단지를 빠져나가기 위해 긴 골목이 있었다.나는 친구들 만나러 가는 길이었는데아버지가 출장 갔다가 오시는 길이라흔치 않게 낮에 집에 오시는 길이었다.그 골목에서 단 둘이 마주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