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Life Extraordinary/Bon Voyage

Hawaii, 2023

SNOWBOOK 2025. 8. 3. 21:10

2012년 신혼여행으로 갔던
하와이가 너무 좋아서
우리 10년 마다 다시 오자고 했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하와이에 가게 된다.
10년 전에는 두 명이었지만
이번엔 네 명이 되었다.
 
큰 계획 없이 갔던 신혼여행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서 갔다.
유튜브도 찾아보고 그랬었다.
 

오하우 섬에 내리자 마자
렌트를 해서 카일루아 비치에 갔다.
내가 가봤던 수영할 수 있는 해변 중에서
가장 하얗고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숙소는 신혼여행 때 묵었던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레인보우 타워로 했다.
그 때는 딱히 호텔 수영장을 사용하진 않았었는데
아이들이 있다보니 이번엔 
호텔 수영장을 아주 알차게 사용했다.
 

하와이의 선셋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있는 식당인데
신혼여행 때 칵테일을 무지 많이 마셨던 곳이다.
담당 서버 이름도 기억난다.
Ethan이라는 친구가 갈 때 마다 있었고 하루는
자기 퇴근하니까 팁 먼저 줄 수 없냐고 했었다 ㅎㅎ
잘 살고 있니 Ethan?
 
아무튼 식당 이름은 Tropics인가 그런데
이번 하와이 여행은 첫끼를 여기서 먹었다.
2명이서 갔던 기억을 안고 갔지만
4명이서 가니 시키는 음식도 많아지고
마침 이 때 하와이 물가가 엄청 비싸서
식당 한 번 갈 때 마다 장난이 아니었다.
 

10년 전에도 찍었던 힐튼 라군과
밑은 와이키키 해변으로 이어지는 긴 해변인데
사실 중간에 끊어지는 구간이 있어서
해변만 따라서 쭉 이동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저 끝으로 다이아몬드헤드도 보인다.
 

돌 파인애플 농장도 다시 찾았다.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매우 즐거워했다.
역동적인 아이들의 모습은 그들만의 전유물이다.
마지막 사진은 뭔가 농기계 같은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아서 찍어봤다.
 

지오반니 새우 트럭을 찾아갔다.
신혼여행 때 갔던 새우 트럭과는 꽤 달랐다.
아마 이게 유명한 곳인 것 같고
신혼여행 때는 다른델 잘못 찾아갔었나보다.
 
플레인은 구운 새우와 밥과 레몬 소스,
갈릭은 새우랑 마늘이랑 볶아서 줬었는데
플레인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지오반니 새우 트럭 근처인
오하우 섬 북쪽인 노스 쇼어에 있는
샤크 코브 라는 곳을 갔다.
 
들어가지 말라고 막 줄을 쳐놨는데
역시 미국인들은 
본인들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거다.
다 들어가 있더라.
우리도 따라 들어가봤다.
 
밖은 파도가 거친데
저 돌 벽이 방파제 처럼 파도를 다 막아줘서
안쪽은 잔잔하고 얕은 호수 같이 되어있다.
 
그러나 계속 돌 벽에 파도가 부딛히는 소리와
돌 벽을 넘어 폭포처럼 쏟아지는 바닷물 때문에
안전한 약간의 공간 너머에 존재하는
거대한 자연의 공포가 때때로 느껴지는 곳이다.
 

그리고 인생 피자집이었던
Round Table Pizza에 다시 간다.
사실 피자도 맛있었지만 샐러드가 진짜다.
 
저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이 맛있었던 기억인데
이번에 가니까 메뉴에 없는거다.
점원에게 부탁하니까 다행히 해줬다.
 

아침은 스타벅스 세트로.
미국은 정말 스타벅스가 
미국 사람들의 삶 한 가운데 있는 것 같다.
피자는 전 날 먹고 남은 것 같다.
 

배를 타고 웨일 워칭을 하러 갔다.
한 시간인가 두 시간인가 도는 코스였는데
고래를 제법 볼 수 있었다.
아 그리고 돌고래 떼도 있었다.
고래랑 비교하면 돌고래는 정말 작더라.
 

점심으로 근처에 있는 
폴리네시안 전통 음식을 파는 곳에 갔는데
왼쪽에 보이는 플래터 같은게 그거다.
근데 나도 아이들도 많이는 못먹었다.
반면 로코모코는 한국에서도 있을법한 맛이어서
아이들도 다 잘 먹었던 기억이다.
 

하와이 물가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네 명 가족이 식당 들어가서 식사하고
택스 내고 팁 주고 하면
그렇게 고급 식당이 아니어도
20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로열 하와이안에 있는
푸드코트를 종종 이용했다.
포케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판다 익스프레스도 마찬가지.
 
근데 저것도 한 디시에 20불 정도 했으니까
따지고 보면 2만5천원짜리 음식을 먹은건데
당시엔 와 싸다 하면서 먹었었다.
 

하나우마 베이에 갔다.
이건 원하는 날짜 이틀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아침 7시에 예약이 시작되는데
좋은 시간대에는 금방 예약이 다 찬다고 했다.
 
호텔에서 7시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서
노트북으로 예약을 했던 기억이다.
근데 한국의 티켓팅 난이도에 비하면
이건 뭐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아마 가족과 함께 갔던 곳 중에서
오스트리아의 볼프강과 함께
가장 자연이 좋았던 곳이었던 것 같다.
 
정말 그림 같은 해변과 깨끗한 바다
자연 방파제가 있어서 잔잔하고 얕은 물
한참을 걸어들어가도 물이 깊어지지 않는다.
스노클링 그거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더라.
 

나와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잭 인더 박스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뭐 나름 괜찮았다.
딱 그 프랜차이즈 맛.
 

저녁은 또 다시 라운드 테이블 피자.
다들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시 갔다.
게다가 다른게 너무 비싸다보니
피자집이 캐주얼하고 만만하더라.
 

당시 여행 정보를 찾아보다가
혜리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는데
자주 간다던 에그 앤 띵스 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금 같으면 설탕과 시럽이라 잘 안먹을 것 같은데
진짜 서양인들은 췌장이 좋아서 당을 잘 처리하나보다.
 

숙소를 한번 옮겨서
좀 더 와이키키 중심에 가까운
쉐라톤으로 옮겼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도 좋았지만
수영장만 보면 쉐라톤이 훨씬 더 좋더라.
더 넓고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게 잘 놀았다.
 

다시 한번
푸드코트에서 포케와 맥주.
한국 포케는 이 맛이 안나더라.
개인적으로 너무 힘을 줘서라는 생각이다.
 

밤의 와이키키
 

치즈케잌 팩토리에도 다시 갔다.
사실 걸어서 동물원에 가려고 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동물원은 캔슬하고
여기 밤에는 줄이 있었는데 낮이라 없길래
이때다 싶어서 들어갔다.
 
음식을 주문하고, 첫째가 화장실 가다가
점원이 서빙하던 접시에 이마를 부딛혔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이마가 빨개지고 부어올랐다.
 
곧 매니저가 와서 사고 경위서 같은걸 작성했다.
아마 추후 병원비가 나오면 치즈케잌 팩토리에서 내고
하지만 추가의 고소는 진행하지 않는다 
뭐 이런 거였던거 같다.
 
크지는 않아도 아이를 불편하게 해놓고
그냥 사고 경위서 작성만 하고 가길래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뭔가 더 클레임하면 어글리 코리안 될까봐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 먹었다.
그래서 음식이 무슨 맛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난다.
 
근데 나가려고 계산서를 달라고 하니
아까 그 매니저가 와서 
자기가 계산했다고 하더라.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첫째의 희생으로.
 

원래 여행을 가면 식사를 대충하지 않고
그 동네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걸 먹는 편인데
하와이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그렇게만 해서는 안되겠더라.
 
그래서 편의점 무스비도 많이 사먹고
위에 얘기한대로 푸드코트도 갔었다.
한국에서도 안가는 푸드코트를.
 
사진은 유명하다는 무스비 집이랑
유명하다는 포케집 포케인데
포케집은 우리나라 TV에서 나왔던 곳 같다.
근데 사실 포케는 푸드코트가 더 맛있었다.
역시 너무 힘주면 안되는 음식이 포케인가 보다.
 

신혼여행 때 자주 갔었던
알라모아나를 둘러보고
근처 어디 pier에 있는
해산물 전문 식당에 갔다.
뭐 새우 트럭 + 피쉬앤칩스 + 로코모코네.
 

하와이의 자연.
 

마지막 날 역시 수영장이다.
아이들은 외국 애들과도 친해져서 잘 놀더라.
이런거 보면 순수한 아이들 입장에서는
인종이나 배경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나보다.
영화 우리들에서 그럼 언제 놀아? 처럼.

쉐라톤은 수영장에서 비치로 바로 갈 수 있다.
뭐 힐튼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바다가 더 재미있는 느낌이었지만
아이들은 안전하고 보다 놀거리가 있는
수영장을 더 좋아했다.
 

최후의 만찬.
신혼여행 때 칵테일을 많이 먹었던게 생각나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칵테일을 마셨다.
그리고 저 생선구이 요리가 매우 맛있었다.
소스가 특이했다.
 

밤의 쉐라톤.
끝.
 
 
10년 전 신혼여행으로 갔던 하와이,
그 때 갔던 음식점, 장소들을 
이번에는 아이들과 같이 가니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는 뭔가 변해서 왔는데
하와이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이 때
중요한 이직이 결정된 상태였고
새 직장으로 출근하기 1개월 전이었어서
개인적으로도 인생의 장면 전환을 위한
리프레쉬가 필요한 때였다.
 
과거에 약속했었던
과거의 우리를 리마인드 하기 위한
현재의 달라진 우리를 실감하게 된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앞두고 마음을 다지는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