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렸을 때 대전의 놀이공원에 갔던 것 같다.
독수리 요새였나 그런 이름이었는데
비행기 모양의 놀이기구를 타고
크게 회전하면서 위아래로만 움직이던건데
아버지랑 같이 탔던 기억이 있다.
2. 그리고 신도아파트 살 때
아버지 직장 동료 가족들과 같이
자연농원에 갔었다.
아마 에버랜드 전신인가 그랬을건데
멀어서 아침에 갔다가 밤에 돌아왔다.
지구마을을 탔던게 기억이 나고
올 때는 내가 잠들어서 업혀왔었다.
3. 영화관도 아마 딱 한번 갔던 것 같은데
대전 시내 어디 극장에서 하던
스타에이스 였던걸로 기억한다.
토요일 오후에 아버지는 직장에서 바로 오시고
나랑 엄마는 극장 앞에서 기다렸다.
예정 시간보다 늦게 오셔서
내가 무척 조마조마 했었다.
당시엔 핸드폰이 없었으니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4. 내가 중학생 때 제주도에 갔었다.
가족끼리 비행기탄 유일한 여행이었다.
아버지는 어디서 들었는지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님과
흥정을 해서 일정 내내 동행을 했었다.
여미지 식물원과
무슨 오름 이었나 거기를
택시 아저씨가 시연해주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한 때 3-4년 정도 경주를 매년 갔었고
엄마가 바다보다 계곡을 좋아해서
계곡에는 종종 갔던 기억이다.
바다는 지저분해서 싫다 하셨는데
어렸을 때는 당연히 바다 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이해가 된다.
그 외에도 부곡하와이도 한번 갔었는데
솔직히 기억은 잘 안난다.
5. 명절이나 조부모님 생신 때
대구에 갔었는데
엄마가 면허를 따기 전엔 기차를 탔었다.
주로 새마을을 타고 갔는데
어렸던 나도 좌석을 끊어주셨고
아버지는 어린이도 인격적 대우를 했다며
나중에 농담을 하시곤 했지만
사실 각자 편하게 가고 싶었던 것 같다.
표는 주로 동네 여행사에 문의해서 샀는데
종종 새마을이 없으면 무궁화도 탔었다.
그러면 입석 손님들이 내 자리를 탐내서
애랑 좀 같이 앉으면 안되냐고 했었는데
난 그게 너무 싫었던 기억이다.
기차 안에서 좀 단 맛으로 코팅되어있던
전기구이 오징어랑 바나나 우유가 맛있었는데
그건 자주 사주시진 않았고
삶은 계란이나 귤은 종종 사주셨다.
6. 엄마가 면허를 딴 후로는
차를 타고 갔는데 명절에는 당연히 막혔다.
예전엔 지금보다 더 고속도로가 막혔어서
동대구IC에서 한참 줄서고 있었는데
직원이 나와서 IC 진입을 폐쇄한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아주 신나게 욕을 하셨었다.
7. 우리는 항상 추풍령 휴게소를 이용했다.
너무 막히면 칠곡도 종종 이용했었고.
나는 금강휴게소가 좋았었는데
거기에서는 강인지 댐인지 구경할 수 있었다.
두어번 갔던 것 같다.
휴게소에서 처음 먹은 우동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었다.
우동 먹고 싶어서 추풍령 언제 가나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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