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2. 18.
어렸을 때 톰 소여의 모험을 워낙 좋아해서
어린이 버전을 10번도 더 읽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도 민음사 톰 소여의 모험을 사서
두어번 읽었었는데
이상하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손이 잘 안갔었다.
책 길이도 톰 소여 쪽이 좀 더 짧고
얘기도 훨씬 더 라이트한 느낌이며
결정적으로 그래도 뒷 배가 있는 상황에서
꾀를 부리는 톰 소여에는 공감이 갔지만
완전 야생인 헉 쪽에는 알게 모르게
좀 인간으로서 공감이 잘 안갔었다.
아무튼 근데 평가는 허클베리 핀 쪽이 더 높고
민음사 순번도 무려 6번을 부여받았고
헤밍웨이가 현대 미국 문학의 시작이라고 해서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두어번 실패했었다.
아무튼 완독.
다른 책이 대략 300 페이지에
100 페이지부터 흥미진진해진다면(마의 100 페이지)
이 책은 600 페이지에
대략 400 페이지부터 좀 빠져들었던 것 같다.
헉과 짐이 땟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따라 내려가며 겪는
온갖 당시 미국을 풍자하는 얘기 같은데
뭐 당시 미국도 지금 미국도 잘 모르니.
뒤에 톰 소여와 다시 만나는 부분 부터는
다시 어렸을 때 톰 소여의 모험을 보는 것 처럼
확 몰입해서 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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