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 4

허클베리 핀의 모험

2026. 02. 18.어렸을 때 톰 소여의 모험을 워낙 좋아해서어린이 버전을 10번도 더 읽었던 것 같다.성인이 되어서도 민음사 톰 소여의 모험을 사서두어번 읽었었는데이상하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손이 잘 안갔었다.책 길이도 톰 소여 쪽이 좀 더 짧고얘기도 훨씬 더 라이트한 느낌이며결정적으로 그래도 뒷 배가 있는 상황에서꾀를 부리는 톰 소여에는 공감이 갔지만완전 야생인 헉 쪽에는 알게 모르게좀 인간으로서 공감이 잘 안갔었다.아무튼 근데 평가는 허클베리 핀 쪽이 더 높고민음사 순번도 무려 6번을 부여받았고헤밍웨이가 현대 미국 문학의 시작이라고 해서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두어번 실패했었다.아무튼 완독.다른 책이 대략 300 페이지에100 페이지부터 흥미진진해진다면(마의 100 페이지)이 책은 600..

조니워커 더블블랙

급하게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사야했는데다른건 코슷코나 킴스클럽 가격과 차이가 많이 나서 도저히 못사겠는데이건 그래도 한 만원 차이 같아서 걍 샀다.클래식인 조니워커 블랙에쿨일라, 탈리스커 원액 비중을 높여서좀 더 진하고 피트향이 약간 더 난다.개인적으로 즐겁게 마실만한변주는 충분히 된다고 느꼈다.누가 준다면 감사히 받을 정도로.근데 내가 산다면 가격까지 고려해서그냥 블랙이 더 밸런스있는 맛과효율적인 선택인 것 같다.

레이디 두아

밤에 위스키 마실 핑계거리로러닝타임도 길지 않길래몰아서 봤다.처음 드는 인상은 뭔가 낯이 익다.경찰서는 마인에서 나온 집 같고연출은 시그널 생각도 좀 나고편집은 마스크걸 같고인물도 몇몇은 너무 스테레오 타잎 같고그런게 좀 있었다.신혜선의 열연과나름 참신한 장치들과 결말은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다.오프닝 시퀀스에 나오는꼴라주 기법의 그래픽이주제를 관통한다.짧은 러닝타임이니킬링타임용으로 볼 만 하다.근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여기서?

지옥

워낙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좋아해서원작 웹툰을 이미 봤었는데연상호 감독에 박정민 배우라니꼭 봐야지 했던 작품이었다.중간에 그 역 배우 교체된건 좀 아쉬웠지만전반적으로 웹툰을 잘 실사화한 것 같다.그리고 재작년 말 부터 요즘까지한국 사회가 마치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아서작가의 선견지명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했다.(혹은 너무도 뻔한거였나 ㅎㅎ)진실은 어디에도 없고상황을 이용해서 대중에게서 이익을 보려는 집단과내가 틀릴리 없으니 믿음이 맹신이 되는 추종자와정보의 비대칭 덕분에 혼란한 일반 대중들.두 번 보라면 좀 고통스러울 것 같긴 한데한 번 정도는 볼만하다.보는 내내 스트레스지만.